신분당선 역별 이용자 수 예측해보기! 공개 안 해주니 직접 해보자

2017-06-12
철도/교통

작성일자: 2017-06-12 01:44:47
최종수정: 2017-06-12 03:59:25
Link: http://blog.jeehooo.net/18



  


최근에 지하철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보니
역별 수요, 승하차 인원 수 같은 자료가 필요해졌는데요.

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코레일이나 서울교통공사 같은 곳은 승하차 인원수가  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반면에,
민자 철도인 신분당선이나 용인에버라인의 경우 '행정정보 공개 의무대상'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죠...
실제로도 신분당선 홈페이지  고객광장에 가면 승하차 인원수를 요청하는 문의글을 자주 볼 수 있지만,
"내부 자료 공개를 제한한다"는 말만 열심히 '복붙'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

내부에서 안 보여준다면 외부로 공개된 자료를 통해 추측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죠?ㅠㅠ




1. 기사를 통해 공개된 내용을 확인해보자
최근(6월) 갑작스럽게(?) 신분당선 파산 관련 기사가 떴죠...
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사 속 수치만 보자면...
 
현재 신분당선의 평일 이용객은 예측수요(2017년 기준 약 37만명)의 50~60% 수준인 21~23만명 수준이다.
하지만 주말 이용객13~17만명으로 이보다 더 적고......
출처:  다음은 신분당선... 이르면 올 연만 파산 가능성
 (조선일보 2016-06-01 | 홍준기 기자)

평일 이용객은 21~23명, 주말 이용객은 13~17만명 정도라고 하는군요.
MRG 지원 기준이 예상수입 50%를 넘어야 주는건데, 그걸 못 넘어서 지원을 한 번도 못 받았다는 점이 놀랍네요.
평일은 예측수요 55%, 주말은 예측수요 40% 정도가 이용한다면 그래도 50% 턱걸이는 한 번쯤 했어야 할텐데...
그럼 무임이나 할인 승차자 비율이 전체 승객에 20% 가까이 된다는 얘기가 되는건가요? ㅎㄷㄷ...




2. 구글 지도의 '인기 시간대 순위'를 보자! (스압)
구글 지도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장소의 인기 시간대 정보를 제공합니다.
안드로이드 폰 유저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해서 통계를 낸 정보인데요.
절대 정확한 기준이나 수치도 아니고, 환승역의 경우 다른 호선과 겹치다보니 정확한 정보라고 할 수는 없지만,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대략적인 이용패턴 분석 정도로는 활용할 수 있어보이네요.
(정확한 수치 아니라고 악플 쓰시면 안됩니다.....ㅠㅠ)


요일별 모양이 비슷할 경우 하나의 그래프로 묶었습니다.
사진 속 그래프는 "구글 지도"에 신분당선 역명을 검색하면 나오는 인기 시간대 그래프를 캡쳐한 것입니다.



① 강남역

평일에 경우 퇴근시간이 가장 많이 붐비네요.
출근은 버스로, 퇴근은 지하철로 하는걸까요?
월~목의 경우 오후 6시, 금요일은 오후 7시 정도에 퇴근하는 사람이 많아보이고...
토요일의 경우 오후 4시 전후, 일요일은 오후 3시~6시 정도가 사람이 많고, 평일과 유동인구도 큰 차이가 없어보이네요.
가장 붐비는 요일은 역시 금요일!


② 양재(서초구청)역

양재역도 평일 퇴근시간, 오후 7시가 가장 많이 붐비는 시간이네요
토요일도 강남역과 비슷하게 4시 전후로 붐비고, 평일의 70~80% 정도의 인구가 있네요.
일요일은 사람이 확 줄어드네요... 시간대별 차이가 크지 않네요.


③ 양재시민의숲(매헌)역

양재시민의숲 역은 조금 재밌습니다
평일보다 토요일이 더 붐빈다고 하네요.
평일의 경우 오전 9시, 오후 5~6시 정도에 사람이 많구요...
토요일의 경우 오후 3시 정도가 가장 붐빈다고 합니다.
양재 꽃시장의 영향 때문일까요?


④ 청계산입구역

청계산입구역은 평일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.
하지만 주말 아침 시간이 가장 붐빈다고 하네요.
오전 9~10시, 오후 3~4시가 피크인 것 같네요.
역 이름처럼 주말에 등산하러 오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가봐요.


⑤ 판교(판교테크노벨리)역

판교역의 경우 판교테크노벨리나 그 주변 기업 근무자들이 많이 이용을 하다보니 역시 평일 출퇴근 시간이 붐비는군요.
평일 오전 8~9시, 오후 6~7시 정도가 가장 피크시간입니다.
주말의 경우 출퇴근 시간 피크가 줄어들 뿐 나머지 시간은 비슷하거나 더 많습니다.
판교 현대백화점 때문일까요? 아니면 주말 근무자가 많아서?ㅜㅜ


⑥ 정자역

평일의 경우 7~9시 사이가 피크시간입니다.
강남,양재,판교 쪽보다 퇴근시간 피크가 1~2시간 늦은 것으로 봐서, 강남->정자 방향 이용객으로 추정되네요.
토요일도 퇴근시간 피크를 제외하면 이용객이 크게 줄지 않습니다.
분당선 환승 인구와 정자역 주변 환경이나 교통 연계의 영향으로 보입니다.
일요일은 토요일에 비해 살짝 줄어드는 수준입니다.



⑦ 동천역

동천역부터는 신분당선 2차 구간의 시작입니다.
환승역도 딱히 없고, 광교방면의 경우 정자역에서 사람들을 많이 내려놓고 온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.
가장 피크 시간대는 평일 출근시간대입니다.
의외로 퇴근시간 그래프가 완만합니다.
경험상 "퇴근시간인데 생각보다 안 붐비는데?"정도라 느낌입니다.
토요일은 평일 4~5시 정도 유동인구가 오후 12시~5시 정도까지 유지됩니다.
일요일은 사람 없고요...


⑧ 수지구청역

수지구청역은 평일 오후 6~8시 정도 퇴근시간이 피크입니다. 
평일 출근시간 이용객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네요...
이건 좀 걸어가면 탈 수 있는 8201이나 M4101 같은 급행버스의 영향이라 생각됩니다.
재밌는건, 토요일 낮 유동인구가 평일 출근 시간보다 더 많습니다.
역 바로 앞에 로얄스포츠센터라는 이 동네 최대 번화가가 있다는 점,
그리고 지하철 출퇴근 안 하는 사람도 놀러갈 때는 신분당선을 탄다는 점 때문일 것 같네요.
(비싸더라도 편하니깐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는 꼭 타게 되거든요.)
 


⑨ 성복역

이 역 부터는 슬슬 사람 대신 공기를 실어나르기 시작합니다.
애초에 접근성도 살~짝 떨어지고... 출근 시간 아니면 줄 서서 탈 일이 없습니다.
90% 이상의 확률로 앉아가실 수 있어요.
평일 출근시간 이외에는 피크시간을 붙이는 의미가 없다는....  


⑩ 상현역

그래프만 보면 많아보이지만, 사람 없어요....
여기서부터는 앉아갈 확률 100% 입니다.
평일 오후 7~8시 퇴근시간에 사람들이 쬐~끔 많아집니다.
주말은 그냥 오전 오후 비슷합니다.


⑪ 광교중앙(아주대)역

주변에 별 건 없지만 역은 웅장하게 지어진 광교중앙 역입니다.
버스 환승센터 연계 덕에 평일 출근 수요가 조금 나오네요.
주말의 경우 아브뉴프랑 덕분인지 완만한 그래프가 그려지네요.
걸어서 5분 거리 시은소교회 때문에 주말 오전 수요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
다들 셔틀버스 타고 다니시나보네요 ㅜㅜ


⑫ 광교(경기대)역

신분당선의 차량기지가 위치한 광교역입니다.
역 관계자 분께서 이 역이 이용객 수 최저라고 하더군요...
ㅠㅠ